9천억원에 교육의 미래 팔았다? edX 아가왈 '무료 프로그램 더 늘었다'

2023-01-05

이주호 K-정책플랫폼 이사장(왼쪽), 아난 아가왈 에덱스 대표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 에덱스(edX) 설립자 아난 아가왈이 비영리 기업에서 영리기업으로 바뀐 이후 "무료 프로그램이 더 늘고, 혁신 서비스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에덱스(edX)는 2012년 하버드와 MIT가 공동으로 설립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미국의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에덱스는 9년 간 자체 개발한 교육 플랫폼을 교육기술 영리회사 2U에 9천억 원에 팔아넘겨 비영리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난 아가왈 대표는 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TV조선과 K정책픔렛폼이 공동주최한 국제포럼에 참석해, 최근 비영리단체에서 영리단체로 합병된 것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이주호 K-정책플랫폼 이사장의 질문에 "인수합병 이후 오히려 더 무료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서비스도 혁신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료 과정을 늘리고 오픈 소스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4개월 동안 진전을 보였고, 합병으로 (교육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미션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U는 에덱스를 공익 법인으로 인수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이사장은 "공공과 민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아가왈은 한국에 대해서는 "디지털에 정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청년들이 디지털 학습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딸이 BTS팬이라면서, 한국이 소비재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듯이 교육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청년들의 정책 이슈 중 중요한 것이 교육인데, 정치에 참여하는 청년은 늘고 있지만 정책에 참여하는 청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들이 정책을 디자인하는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다양한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안치현 前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 회장은 "의대를 다닐때 피드백이 거의 없었다"면서 "교육에 있어서 취약점과 강점을 파악할 툴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는 "아마존이나 마켓컬리처럼 제작부터 유통까지 사람들이 어떻게 정치와 정책을 딜리버리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호 내일을 위한 오늘 대표는 "재단이나 민간 기업들도 교육 금융에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위해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민석 바른소리 청년국회 경제일자리 위원장은 "청년들끼리 또는 청년과 전문가 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김하림 기자




[원본 보기]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355327